묵상초대석 | 말씀묵상에 초대합니다.

2008/06/12 (08:39) from 210.57.249.58' of 210.57.249.58' Article Number : 2999
Delete Modify John Piper (sec0117@empal.com) Access : 1139 , Lines : 54
[옮긴글] 입양을 결정하면서 아내에게
1995년 11월 6일, 밤 11시 12분



입양을 결정하면서 아내에게


1995년 12월 15일, 생후 8주된 탈리다 루스(Talitha Tuth)를 양녀로 받아들였다.  그때 내 나이 50세였다.  아내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솔직히 그때까지 나는 입양이 과연 현명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입양 문제로 고민하는 다른 부부들도 이 문제를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맡기고 모든 것을 결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편지를 공개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으며 탈리다 루스의 입양을 진지하게 추진하기로 결심했소.  지난 몇 해 동안 딸을 입양하고 싶었지만, 그 일로 나를 괴롭히거나 강조하지 않은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소.  당신은 많이 참았을 것이오.  설사 우리가 입양을 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나와 나의 사역을 전폭적으로 도왔을 것이라 믿소.

우리가 입양 문제를 의논할 때 당신은 현명하게 임했고, 내가 질문하기 전에는 당신의 주장을 꺼낸 적이 없었지요.  당신은 내가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준 것을 알고 있소.  우리가 입양을 결심한 바로 그때 피비(Phoebe)를 감동시켜서 전화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라는 말씀이 어느 때보다 마음에 와닿소.  이 결정은 단순히 찬성이냐 반대냐의 흑백 논리는 아니오.  그렇게 생각했다면 스스로 기만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나는 입양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결론내렸지요.  입양하는 것이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뜸으로 모시려는 열심을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오.  그리고 나는 이 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의 사랑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믿소.  그러므로 당연히 하나님께서는 입양을 기뻐하시겠지요.

나는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아니면 주저하는 마음에서 입양을 결정하지는 않았소.  당신이 이 일을 시작했으니 나중에 잘못되면 당신이 책임지라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소.

우리 부부가 처음 아이를 갖기로 결정했을 때처럼, 독일로 가기로 결정했을 때처럼, 벧엘 대학을 떠나 목회하기로 결정했을 때처럼, 설사 앞으로 우리 부부 사이에 실망스러운 문제가 생기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늘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소.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우리 부부의 눈은 활짝 열려 있다고 믿소.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실 것을 믿소.  하나님의 자비는 매일 아침 새롭기 때문에 입양의 길에 주님의 사랑이 넘칠 것이라고 믿소.

당신 같은 아내를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리오.  나는 당신과 함께 기꺼이 입양의 짐을 지겠소.  딸이 성년으로 자랄 때까지 우리가 살아 있을지는 모르지만 딸을 반갑게 맞아들이겠소.

애슐리 호프 바렛(Ashley Hope Barrett)처럼 생후 열두 시간이 되건, 나처럼 50세가 되건, 아버지처럼 76세가 되건, 크리스탈 앤더슨(Crystal Anderson)처럼 94세가 되건, 결국 모든 인생은 짧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꿈꾸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믿으면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오.  이런 확신으로 딸에게 우리 전부를 줍시다.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으로 딸을 하늘나라로 인도합시다.


  주님, 마음의 흔들림 없이 우리 계획을 튼튼하게 세워주시고
  양녀 탈리다 루스와 그녀 장래의 남편이
  그리스도와 영원한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옵소서.  
  루스가 당신의 흑단 같고
  당신 머리에 순결과 기쁨의 관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남편, 자니로부터


***

 [출처] John Piper, "하나님을 맛보는 묵상"(좋은씨앗, 2007), pp.372-74.
 휘튼대학과 풀러신학교 및 뮌헨대학을 거치면서
 존 파이퍼는 열정을 잃지 않는 신학자로 다시 태어났다.  
 벧엘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중
 들끓는 열정을 뿌리치지 못하고 강의실 대신 강단을 선택했다.  
「열방을 향해 가라」,「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
「은혜, 구원을 딛고 삶 속으로」,「하나님의 숨겨진 미소」(이상 좋은씨앗),
「여호와를 기뻐하라」,「나의 기쁨, 하나님의 영광」(이상 말씀사),
「삶을 낭비하지 말라」(성서유니온) 등 다수의 영감 있는 책들을 펴냈다.
 아내 노엘과의 사이에 네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다.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