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언 | Proverbs

2011/09/20 (16:27) from 203.236.129.130' of 203.236.129.130' Article Number : 6
Delete Modify 김충만 (cmkim@sarang.org) Access : 613 , Lines : 29
心碑묵상261(9.19)_나의 가는 길, 주님 인도하시네!(잠3.6)
심비묵상(心碑默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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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는 길, 주님 인도하시네!(잠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6)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새로 사는 책 표지 바로 안쪽 면에 늘 정성스럽게 쓰는 성경말씀이 오늘 묵상 말씀이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QT를 시작하면서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났고, 그 무렵 큐티하는 시간에 주님은 조용히 나를 목사로 쓰고 싶으시다며 부르셨다. 아마 그때부터 이 말씀을 줄곧 암송하고 가장 좋아하는 말씀으로 마음에 품었던 것 같다.

나는 모태신앙, 그러니까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 모친은 외가 부친(내게는 외조부시다) 때인 선교사님들이 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시던 시절에 복음을 듣고 기독교로 개종한 가정에서 자라셨다. 시집을 오실 때에도 역시 시댁 시부모님들이 믿음생활을 하시는 걸 보고 혼담이 오갔고, 당연히 믿음 좋은 남편인줄 알고 시집을 오신 모양이다.

하지만 남편(내게는 부친이다)은 이름만 그리스도인이었던 모양이다. 일찍 바깥(도시) 구경을 한 턱에 시골에 묻혀 사시는 게 힘드셨던 모양인지 바깥 출입이 잦으셨고, 그만큼 모친은 6남매를 기르시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셨지 싶다. 부친은 그렇게 마음씨만 좋은 분으로 사시다가 내 동생이 태어나 돌이 지난 얼마 후 지병으로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지금 젊은이들까지는 지난 60-70년대 우리 농촌의 살림살이를 기억하는 분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 빈농에 자식들만 줄줄이 두고 간 남편의 빈자리를 과부 홀로 감당하기는 만만찮은 살림이었을 텐데 모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 삼아 묵묵히 부모의 자리를 감당해 오셨고, 그 많은 일들 속에서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교회당에 나아가 눈물로 하나님을 붙드셨다.

가끔 농삿일에 너무 지처 시간을 놓친 날엔 방 한쪽 방석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던 모친을 종종 본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기도 소리는 내게 교육이었고, 모친을 이해하는 가슴이었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연습이었다. 그게 그분의 영적 권위였고, 당신이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게 하나님을 배워주는 신앙교육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목사로 서원을 하고, 이를 말씀드렸을 때 “내가 두 아들 중 하나는 주님이 쓰시기를 기도했다.”라시며 그렇게도 좋아하셨던 기억이 새롭다. 이 얘기를 들으시고 아마 모친은 신학교 등록금은 마련할 생각으로 당시 지인들끼리 일종의 저축이라 할 수 있는 계돈을 붓기 시작하셨는데 비슷한 때에 고향 교회가 성전건축을 시작했고, 모친은 그 계손을 건축헌금으로 드리시겠다 하셨다. 난 당연히 그러시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

그 시절 모친은 오늘 묵상,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이 동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가르쳐 주셨다. 그때부터 이 말씀은 나를 비추는 등불처럼 친밀해졌고, 나를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되었다. 물론 누구보다 모친은 이 말씀을 신뢰하고 당신의 전 인생을 이 말씀에 담아내셨을 것이다.

내게도 약속인 이 말씀! 모친이 내 영혼의 뜨락에 심어주신 말씀이 싹이 나고 자라 50년짜리 나무가 되었다. 나도 세 아들 놈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이 말씀을 다시 가슴에 품는다. 무엇보다 나도 이 말씀처럼 살아 이 말씀을 내 삶에 담아 놈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아직 갈 길 멀지만 언젠가 모친처럼 내게도 이 말씀을 맞춤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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