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 Genesis

2000/11/07 (13:22) from 210.219.129.234' of 210.219.129.234' Article Number : 33
Delete Modify 김충만 (thesermon@thesermon.org) Access : 8935 , Lines : 66
창13:1-13 | 롯 이야기가 주는 교훈들(1)



   본문 관찰

  롯 | 창11:27-32 → 창12:5 → 창12:10 → 창13:1 →



신앙의 정체성(identity) 문제를 생각해 본다.  
아브라함은 친척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창12:1) 앞에 섰지만 순종하지 않았다.  그는 완전(절대) 순종이 아니었다.  이것은 후에 갈등의 요인이 된다.  신앙은 더부살이가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훨씬 후에 이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 이후의 둘의 모습은 너무나 판이했음을 성경은 증언한다.  두 사람의 결과는 너무 달랐다.

  아브라함 + 롯 = 시련(창12:10-13:13)
  아브라함 - 롯 = 축복(창13:14- , 15:6)

이것이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다.  아브라함 없는 롯 이후를 주목한다.  롯 없는 아브라함 이후를 주목한다.  하나님은 그를 다시 찾아오셨다(교제의 회복).  그리고 의롭다하시고(믿음의 회복), 마침내 축복을 더 하신다(은총의 회복).  그러나 롯은 어떻게 되는가?



롯 이야기

성경은 롯의 이야기를 창 13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하여 애굽에서 다시 벧엘로 올라갔다(1,3).

  가나안(벧엘, 1,3) → 요단 온 들(10-11) → 소돔(12) → 창13:14

롯은 철저하게 세속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중심한 사람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소유(육신, 정욕, 죄, 세상, 미혹의 영, ego) 속에 갇혀서 하나님의 세계를 보지 못한다.  그 결과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버리고 떠난다.  또한 아브라함을 떠난다.  그는 하나님의 품을 떠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영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실패하고 만다.  당장 달콤해 보이는 '모압'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재산인 양무리들을 우선해서 결정한다.  롯이 바라본 요단 온 들은,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라고 성경은 증언한다.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교제를 단절하면서까지 '자기'(ego)에 충실한 롯을 보라!  롯이 선택한 소돔은 사람이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는데(13), 이는 아직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다(10).  문제는 롯이 선택한 곳은 곧 심판이 임할 그런 곳이다.  인생의 무지를 본다.  자기를 지켜주기는 커녕 있는 것까지 빼앗기게 될 소돔을 향해 불나방처럼 돌진한다.  그러나 자기가 의지한 소돔성은 롯을 지켜주지 못한다.



하나님 이야기

창세기 18장에는 소돔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시행되어진다.  그것은 심판이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고(1) 드디어 그에게 아들을 주시리라 약속하신다.  그리고서 하나님은 소돔으로 향하셨다(16).  하나님은 소돔에 대한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숨기지 아니하셨다(17).  그곳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그 죄악이 심히 중하니"(20)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불행 중 감사한 일은 하나님의 초점이 '아브라함'에게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소돔성의 죄악의 표본(sample, 창19:1-1)이다.  하나님은 롯이 거하는 소돔성을 멸하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구원하셨다(창19:29).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2가지 사실을 정리한다.  먼저, 수동적인 은총이다.  언제까지나 아브라함(打者들)의 -교회, 부모님, 모태신앙, 친구, 등등- 부스러기 덕분에 살아가야 하는가?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은총이다.  이제부터는 나를 생각하사, 나 때문에 타자(打者)들이 덕을 보는 사람으로 홀로서기에 이르러야 되겠다는 점이다.   

사실은 이 2가지가 다 필요하다.  어느 것이 열등하거나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은 답지 못한대도 하나님의 긍휼하심 앞에 겸손함과, 아울러서 좀 더 성숙한 신앙을 향한 몸부림의 고백이라면 이야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신앙의 몰염치스러움, 은혜를 당연시 여기는, 아니 그러한 생각조차도 없는 낮은 영성(spirituality)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언제까지 그래야만 하는가?  

하나님은 롯이 거하는 소돔성을 멸하시는 과정을 살펴보자(눅17:28-33).  오늘 식으로 말하면 롯은 오직 사업(기업)을 일구는 일에 바빴다.  가족들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일에 둔감해질수록 하나님과는 멀어져 간다.  그것도 서서히!, 그러나 매우 견고하게!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창19:12).
  ⓑ 여호와께서 이곳 소돔을 멸하시리라(창19:13).
  ⓒ 롯의 두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다(창19:14).
  ⓓ 롯의 아내는 소돔성을 돌아본고로 소금기둥이 되었다(창19:17,26, 눅17:32-33).



롯 가문의 후기

롯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창19:30).  롯은 이제야 소돔뿐만 아니라 소알에 있는 것조차도 두려워하게 된다.  롯은 어떤 사람이었던가?  소유가 많아 아브라함과 동거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富者)였다(창13:6).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의 급박함 앞에 자신의 생명 하나도 지탱하기에 벅찬 모습으로 전락한다(창19:16-20).  결국 모든 것이 다 자기의 품을 떠날 때어야 비로소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선다.  롯은 왜 그래야만 했는가?  아니 오늘을 사는 우리도 왜 이러한 실패史를 반복하는가?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게 된다(창19:30-36).  이렇게 해서 롯의 가문은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된다(창19:37-38).  롯의 큰딸로 말미암아 모압 족속(MOABITES)의 조상이 된다(37).  후에 모압 족속은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쫓겨난 족속이긴 해도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그들을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금지명령을 받았으나(신2:9, 23:3- ),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삿11:17).  모압왕은 발람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고자 했으며(민 22-24장), 그들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했다(민 25장).  그들은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삿3:12- ), 사울과 전쟁도 했다(삼상22:3-4).  다윗의 여자 조상인 룻은 모압 출신이다(룻4:18- ).  다윗은 모압 족속을 정복했지만(삼하8:2- ), 그들은 훗날에 유다왕들에게 자유를 얻기 위해서 투쟁했다(예. 대하 20장).  또한 선지자들은 종종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알렸다(예. 사 15-16장, 렘9:26).   

또한 롯은 작은 딸로 말미암아 암몬 족속(AMMONITES)의 조상이 된다(38).  그들은 모압 족속과 함께 발람에게 뇌물을 주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종교생활에 참여하는 것을 금했다(신23:3-6).  바벨론 포로시대 이후에는 그들과의 결혼도 허락되지 않았다(스9:1-, 느13:1,23- ).  이들은 사울의 치세 때 이스라엘을 공격했다(삼상11:1- ).  솔로몬은 후궁으로 암몬 여인들을 데리고 왔지만(왕상11:1), 이스라엘과 암몬 족속간의 전쟁은 여호사밧(대하20:1- ), 요아스(대하24:26), 여호야김(왕하24:2)의 치세시, 예루살렘 함락 이후(렘40:11- )에도 계속되었다.  선지자들은 이들을 적으로 여기고 비난했다(렘49:1-, 암1:13- ).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 없는 소돔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가나안에 있었을 때에는 부자였다(창13:6).  그러나 소돔은 그것을 모두 삼켜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의 심판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만약 롯에게 아브라함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주님은 오직 하나님만을 찾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내가 아브라함이라면 나는 나의 롯을 보고 있는가?  내가 만약 롯이라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이 살았듯이 나에게는 아브라함이 있는가?  지금 아브라함은 무엇이며, 롯은 무엇일까?  역시 아브라함은 누구이며, 롯은 누구일까?  롯처럼 탕자가 되기 전에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다른 대안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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